암스테르담은 그 명성 답게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비가 왔다 햇볕이 들었다를
수없이 반복하는데요.
비오는 날을 워낙 좋아하는 저로서는 비가 와도 해가 나도 마냥 좋더라고요.
묶었던 호텔이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있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버스타러가는 정류장까지 길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서
다음에 암스테르담에 또 온다해도 이곳에 머물고 싶어요.
비가온 후 촉촉해진 버스정류장.
상쾌한 아침 공기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사진 한장이 그날의 차가운 공기를, 바람을, 색깔을, 구름을, 내 귀에 흐르는 음악을
무엇을 얼만큼이나 표현하겠냐만은
미치도록 좋았던 버스를 기다리는 날마다의 십오분이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표를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살 수 있어요.
목적지를 말하면 아저씨가 알맞은 표를 주는데 그 표에 적힌 금액을 지불하면 됩니다.
거스름돈도 아저씨가 직접 내 주고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무척이나 잘해서 영어를 사용하면 돼요.
프랑스에서는 영어가 안 통해서 입 다물고 지냈어요.
네덜란드에 오니 이제야 살것 같단 느낌이더라고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알크마르라는 치즈 마을에 갈 것이므로 중앙역 Central Station 까지 가는 표를 달라 했어요. 호텔이 어디이던간에 또는 기차를 타지 않아도 암스테르담 여행의 시작은 이처럼 중앙역에서 시작하면 좋아요.
중앙역까지는 2.4유로 한화로 4,500원 정도...
버스 한번에 이 금액이니 비싸긴 무지하게 비쌉니다 ㅠ.ㅠ
오른 유로화 때문에 더 그래요.
대신 버스 표는 한 시간 이내에 또 탈 수 있으니 시내 관광을 할 요량이라면 버리지 말고 시간내에 한번이라도 더 타보세요.
버스를 타면서 중앙역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하면 기사분이 친절하게 알려줘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하지만 창밖을 보다가 이런 역사가 보이면 한눈에 이곳이 중앙역인줄 알 수 있을 거에요.
중앙역이 보이면 내리면 됩니다.
암스테르담 사람들도 우리처럼 검정과 짙은 회색 옷들을 좋아해요.
꼭 서울의 초겨울 모습 같지요 ?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은 세계 각국에서 온 배낭여행객들로 무척이나 붐비는데요.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이 타려는 기차는 국제선이에요.
즉 유럽의 다른 나라도 넘어가려는 친구들이지요.
가려고 하는 알크마르는 암스테르담에서 40여분 정도 떨어진 시골이므로 국내선 표 파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어딘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역무원 아무에게나 가서 '알크마르(Alkmaar)'라는 행선지의 글자를 보여주면 저리로 가라고 위치를 알려줄거에요.
그곳에 가서 줄을 선 후 알크마르 행 표를 사면 됩니다.
이왕이면 왕복으로 사두는게 좀 더 편하겠지요.
표를 사면서 어디서 타는지 Gqte number를 알려달라고 하면
기차가 정차할 게이트 번호와 출발 시간을 표에 적어줘요.
해당 게이트 번호에 가서 기차를 타면 됩니다.
시계 옆에 알크마르 행이라고 써 져있는 기차를 탈 수도 있고
알크마르가 경유지인 경우에는 아래 작은 글씨로 표기됩니다.
불안하거든 현지인들에게 표를 보여주면서 이 기차가 여기에 가는 것이 맞냐고
한번 더 확인하면 돼요.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
내릴때는 알크마르라고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40분 정도가 걸리니 그 무렵 쯤에 창밖의 정류장 이름을 확인하면 쉽게 내릴 수 있어요.
창밖의 풍경이 참 좋아요. 얼마나 평화롭던지요.
네덜란드의 예쁜 자연에 빠져 한참을 가고 있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 ~
사실 문자가 온지도 모르고 계속 창밖만 바라보다가, 이어폰도 끼고 있었고
계속 부르르 ~~ 떠는 소울폰 때문에 옆 자리에 있던 배낭여행 커플 중 한명이 와서 알려줬어요. 표현이 재미있더라고요.
" 너 폰이 춤을 추고 있어" ^^
40분이 언제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금새 알크마르에 도착합니다.
내리면 바로 알크마르 관광 안내소가 있어요.
그곳에 가서 치즈 마켓에 가고 싶다고 하면 지도를 주면서 표기해줘요.
걸어서 15분 정도. 사진찍으며 느릿느릿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입니다.
치즈 축제는 매주 금요일마다 10시부터 열리는데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9시까지는 도착하는 편이 좋아요.
날이 늦가을 날씨라 우선은 카푸치노 한잔을 샀어요.
커피로 몸을 녹이면서 치즈 마켓을 찾아 갑니다.
사실 지도 필요 없어요. 곳곳에 이정표가 무척 잘 되어 있거든요.
알크마르 역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으로 꺽으면 보이는 마을 입구.
이곳으로 쭉 ~ 직진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해가 나지 않았어요. 거리도 한산하고요.
왠지 모르게 맛있어 보이는 간판
크로와상이라 적힌 것을 보니 빵가게가 틀림없네요. 가격도 무지 착하고.
오는길에 먹어주리라 일단 접수 !
예쁜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요.
네덜란드 하면 빠질 수 없는 꽃 가게도 있고요.
그냥 무심하게 진열한 듯 한데 왜 이리 꽃들이 예쁜지요
너무너무 좋아하는 잔디밭도 많고...또 잔디밭 본 김에 들어가 한참을 누워서 음악 듣다가 다시 일어나서 고고 ~
이런 그림같은 풍경들.
알록이와 달록이도 같이 왔어요.
치즈 마켓에 언렁 도착해서 좋은 자리 잡아야지 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나왔는데
가는길이 너무 예뻐서 이거 진도가 안나가더라고요.
모 급할거 있나 ~ 슬렁 슬렁 ~ 두리번 ~ 두리번 ~
골목마다 예쁜 풍경이 많더라고요.
선선한 밤에 이곳에 앉아 맥주한잔 하면 참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꼭 서부영화에서나 나올법하게 생긴 극장
치즈 마켓에 거의 다왔다고 할 무렵에 눈에 띈 주방용품 상점.. 또 여기서 거의 30분 넘게 군침을 흘리다 나왔어요. 네덜란드엔 이렇게 목재로 된 주방용품이 많이 팔더라고요.
이거 외에 각종 베이킹 틀과 제빵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눈만 엄청 호강했어요. +.+
맛난 빵 파는 곳도 있구요
이렇게 예쁜 그림 그리는 샵도 있어요.
여기까지 구경했으면 갑자기 좁은 골목길이 나타날거에요. 바로 치즈 마켓 입구랍니다.
치즈처럼 노오란 간판들이 유난히 많아요.
여행객들은 치즈 마켓에서 열리는 치즈 거래 과정을 보기 위해 바쁜 걸음으로 모두 한곳을 향해 걸어가지만 이곳 알크마르 주민들은 한가롭게 금요일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어요.
눈빛이 강렬한 꼬마.
치즈 ~ 치즈 ~ 치즈 ~
치즈만을 파는 상점들이 참 많은데 들어가보면 정말 산더미같은 치즈들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어요.
이런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는
거대한 치즈 덩어리들 ~ 꺅 +.+
이렇게 구경을 하다 보면 시끌벅적한 치즈 거래 시장에 도착합니다.
그야말로 치즈 천국이 펼쳐져요.
어느새 해가 반짝 떴네요.
평화로운 마을 길목에서 선선한 여름 햇살을 즐기는 알록이와 달록이.
너희들은 진정 여행을 할 줄 아는구나.
자 이제 치즈 마켓을 구경하자. 치즈도 맘것 먹고 ^^
일어나 ~ 출발 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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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저런 곳이 있었군요. 가보고 싶네요~
2008/08/06 08:52네덜란드에 가면 첫번째로 가볼만한 곳이에요 ^^
2008/08/07 15:51늘 등장하는 다나님의 손가락...
2008/08/07 13:03그나마 가끔 보여지던 포니테일의 뒷모습....보고 싶어요 ㅎㅎㅎ ^^
치즈축제 포스팅을 읽고 이 글을 읽으니 쫌 더 새로워요 ^^
소니행사 사진 보면 뒷모습 있어요 ~ 포니테일은 아니고 풀어헤친 ~-.-;;
2008/08/07 15:51그러게요. 어여쁜 손짓과 러블리 실루엣 그립네요.
2008/08/07 15:38벌써 몇개월 동안 눈이 호강 해요. 고마워요.
예쁘게 읽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
2008/08/07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