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내려 호텔로 직행 했으나 아직 방 정리가 덜 되었다고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짐만 맡기고 바로 나와버렸어요. 호텔이 어디 도망갈것도 아니고 ~
이따 밤 늦게 올께요 ~ 하며 총총총 카메라만 둘러매고 나왔답니다.
호텔까지 가는 길에 계속 무엇을 먹을까를 의논한 결과 애프터눈 티세트를 하기로 했어요.
호텔에서 하자까지는 결정했는데 어느 호텔에서 할까 ???
도미니카 양에게 옵션을 주었답니다.
베란다는 지금 가기엔 넘 멀고 저는 부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래의 옵션만 ~
맛있는 디저트가 목적이면 - 만다린 오리엔탈
영국 전통의 애프터눈 티세트를 하려면 - 페닌슐라
홍콩의 경치를 느끼려면- 인터컨티넨탈
제일 유명한데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페닌슐라에 들렸어요.
페닌슐라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
홍콩까지 와서 뷰도 안보이는 그 곳에서 티 타임을 가지려고 하니 왠지모를 억울함이 들더라고요.
도미니카양의 표정도 '설마 .. 저렇게 복도 (?)에서 그냥 먹는고야 ??' 하고 있고.
나도 모르게 잡아 끌고 나왔어요 ~
"그냥 인터컨티넨탈로 가자. 맛은 좀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난 모르겠고) 거기가 뷰가 좋아"
인터로 고고씽 ~
아직도 공사중인 인터컨의 정문을 통과해 올라갑니다 ~
인터컨티넨탈에 들어서는 순간 눈 앞에 탁 트인 경치를 보더니 도미니카양이 외치는 말 ~~~
"맛 없어도 좋아 ! 여기서 먹을래 !!!"
그래 그래 ~~ 5성 호텔 파티쉐가 만드는데 맛이 없을수가 있겠니 ~
모 맛있는 케이크는 한국에서도 많이 먹잖아. 홍콩에선 이런 경치를 즐겨야 한다구 ~~
창가자리가 있어서 오른쪽 제일 끝자리에 앉았어요.
항상 이곳에 오면 왼쪽 끝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오른쪽 끝자리는 처음 앉아보는 듯 해요.
애프터눈 티세트는 2:30 ~ 6:00pm 사이에만 주문할 수 있다고 가이드 북에 나와있으나
그 시간 이 전에도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면 주문 받아 줍니다.
기본적으로 3단 디저트가 나오고
커피와 홍차중에 고를 수 있어요.
제가 유일하게 커피대신 홍차를 고르는 시간이에요 ~
홍차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
(저는 홍차는 항상 얼그레이는 고르는 편이에요. 베르가못 향이 넘 좋아요
커피는 라떼, 카푸치노, 모카 등등 원하는거 아무거나 말하면 되고요.
허브티나 과일티도 있어요)
제 홍차가 먼저 서빙되었어요
한개의 주전자엔 뜨거운 물이 또 한개의 주전자엔 홍차잎이 들어 있지요.
밀크티로 마시라고 우유도 함께 줍니다
첫잔은 진하게 두번째 잔은 연하게 마지막잔엔 우유룰 넣어 밀크티로 마시면 좋아요.
드디어 나온 삼단접시 애프터눈 티세트 !
스콘에 발라 먹을 클로티드 크림, 잼 , 버터 그리고 향긋한 그대, 얼그레이 백작 ^^
홍콩은 영국의 영향으로 오후만 되면 호텔뿐 아니라 왠만한 카페 어느곳에서도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길 수 있어요.
영국과 홍콩의 차이라면 '가격' 일것 같아요.
이번에 런던에서 애프터눈 티세트의 가격을 보고 경악을 했답니다.
"안먹어 ~ 안먹어 ~ 홍콩가서 먹을테다!' 이를 앙 물고 돌아왔죠.
더 맛있는 티세트를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홍콩에서 즐길 수있어요.
3단 접시의 제일 아래는 배를 든든하게 하기 좋은 스콘이나 마들렌 같은 종류가 나와요.
스콘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격이니 아랫단부터 윗칸으로 가면서 먹으면 좋답니다.
물론 공식은 없어요 ~ 먹고픈대로 먹으면 그만^^
두번째 단엔 샌드위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두번째 단이 제일 흥미가 떨어져요.
그래도 에그 샌드위치 맛있게 먹었답니다.
튜나도 그리고 그릴드 샐먼 카나페도 그리고 또또 ~~^^;;
제일 러블리 한 곳은 탑에 있는 디저트류들이에요.
카푸치노와 함께 다시 한번 풀 샷 !
뒷쪽 테이블엔 꼭 영화에서 듬직한 조연을 할 만한 모습의 아저씨가 와인을 마시고 있더라고요. 이 커플들은 그 다음 장소에서도 또 마주쳤는데 2박 3일 내내 이 현상을 계속 되었어요.
식사한 곳에서 마주친 커플 그 다음 장소에서 또 마주치기
주변을 다 둘러봤으니 이젠 먹어야지요.
넘넘 좋아라 하는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발라 따끈한 스콘을 냠냠.
마들렌도 먹고. 지나치게 단 마들렌은 안 좋아하는데 담백한 맛이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튜나 타르트
내 사랑 연어 ~
돌돌 말아져 있는 베이컨과 햄을 벗겨내니 이렇게 사랑스런 허브 그리시니가 ~ 이것만 왕창 먹었음 좋겠더라고요.
사실 처음에 삼단 접시가 나왔을 때 에게 ~ 넘 쪼끔이잖아 했어요.
(배가 고프니 더 작아보이는 현상)
먹다보니 진짜 배가 부르더라고요.
나중에는 우리 저녁은 먹지 말자. (이때가 3~ 4시쯤 되었거든요) 다짐했죠.....
물론 나중에 저녁을 아주 늦게 먹긴했지만
배가 몹시 부른건 사실이에요.
저 이런 케이크, 빵 무지무지 잘 그리고 많이 먹는데 그런 제가 먹기에도 아주 든든했어요.
도미니카 양이 좀 적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제가 좀 많이 먹는 편이니 합하면 ....
여자 둘이 식사 대용으로 충분해요.
물론 전 홍차를 계속 리필했기에 그 영향도 좀 있었겠지만요.
장작 몇시간동안 이야기를 하며 이 곳이 경치를 즐겼답니다.
도미니카 양이나 저나 느긋하게 여유있게 하는 여행을 좋아해서
어디를 긴박하게 돌아다녀야 겠단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최근에 다녀온 유럽얘기도 하고 ..홍콩에 와서 유럽 얘기라 ... ^^
도미니카 양도 얼마전에 두달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다왔던지라
그때의 배낭여행 이야기를 진득하니 들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잠잠했던 한달 .. 두달... 세달... 그리고 일년간의 배낭여행에 불이 붙고 있는 중 .... +.+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는 도미니카 양 ~
이마가 너무 예뻐서 보면 톡 ~ 하고 때려주고 싶어요 ^^
도미니카 양의 카메라에 담겨 있는 다나루이양.
자리에 앉자마자 사진부터 찍고
음식이 나오면 또또또 ~~~
사진찍는 친구랑 다니면 이래저래 음식이 나오자마자 먹을 수도 없고 불편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도미니카 양도 사진을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다행 ^^;;
참으로 좋았던 그날 하루 ... 오후의 티타임이었습니다.
도미니카 양은 이 사진이 홍콩을 규정지을 수 있는 사진 같데요.
맛난 음시과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속이 꽉찬 대화 ~
홍콩엔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한개가 아니에요.
우리도 삼성동에 한개 아니잖아요.
이곳은 인터컨티넨탈 홍콩 입니다.
저녁에 가면 야경 운치에 쓰러지는 곳이지요.
홍콩에 와서 딱 한곳만 가야 한다면 어딜가야 하냐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아무 주저함 없이 추천하는 곳이에요.
저녁 해질무렵에 가보세요. 그래서 8시 레이져 심포니 하는 것도 보고
춘절이나 크리스마스 때 불꽃놀이 감상하기에도 넘넘 좋아요.
찾아가기
침사추이 MTR 또는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에서 연인의 거리 쪽으로 도보로 5 ~ 10분
침사추이 소고 백화점 옆에 있어요.
예약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나루이가 쓴 책이 나왔어요 ~ '휘리릭 아이밥상', '홍콩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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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의 후유증은 또 떠나고 싶다라고 하던데,
2008/09/17 11:15제가 그렇네요.
그런데 여기오니 더더욱.... ^^
홍콩은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젠 혼자서도 아주 자~~알 찾아다닐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과 야경이 좋을 곳을 쏙쏙 골라서 말이예요.
즐거운 여행 되셨나봐요...
늘 기분을 좋게 하는 글과 사진들.. 또 기대됩니다..
네 ~ 맛있는 여행이었어요.
2008/09/18 13:56지금은 또 어디로 갈까 생각중 ^^
매번 네이버 로긴하고 새글뜨면 들어가 보다
2008/09/17 15:10즐겨찾기를 통해 들어온 티스토리에 반가운글 하나가 제맘을 설레게 하네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홍콩이야기.. :D
다나님 친구분말에 저도 동감이여~
눈으로 보기만해도 좋은 음식과..창밖에 멋진 홍콩의 모습..그리고 유쾌한 대화까지..
홍콩여행기 나머지도 기다려지네요.
인터컨티넨탈 정말 넘 좋아요 가도 가도 질리지 않는 곳이에요 ^^
2008/09/18 13:57음.. 엊그저께 이 인터콘 앞을 지나가기만 했었는데, 들어가서 차한잔 할껄 그랬네요
2008/09/20 15:57스타의 거리를 지나 야경 감상했었는데 인터콘 위치가 참 괜찮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