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 흑흑흑 ...
나윤선 콘서트를 보았다.

새벽부터 설레여서 밤 꼴딱넘기고 덕분에 일 다 끝내고 홀가분하게 즐길 수 있었던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기타 리스트 울프바케니우스의 듀오 콘서트

나윤선의 목소리 너무 사랑하는데 어쩜 그렇게 콘서트와 인연이 없는지.
내가 줄곧 홍콩에 있었을 땐 안하고 딱 며칠 한국에 왔더니 딱 그때 홍콩에서 공연을 하고
진짜 다시 비행기 타고 홍콩에 날라가고 싶었던 맘이 굴뚝 같았다.
퀸텟과 함께 한 공연이었는데.

나이 서른을 목전에 두고 프랑스로 건너가 재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재즈 보컬리스트가 된
나윤선.

그녀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건 아마도 한민족 리포트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이 제일 크지 않았나싶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
TV 를 보지 않는 내가 한민족 리포트를 우연히 보게 된건 정말 너무나 기막힌 인연이다.
마치 노라존스의 목소리가 그러했듯
그때 들은 나윤선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는 바로 내 심장에 꽂혔다. 
보통의 재즈 보컬리스트에게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그 청량함.

5개의 앨범 다 좋지만 그중 완전, 완전 정말 너무 소중한 Memory Lane.
2007년 여름에 .. 그러니깐 홍콩에 취하다 원고를 미친듯이 쓰고 있을 때
여름 내내 몇달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윤선의 목소리와 함께 했다.

팝이 가미된 메모리 앨범은 여름밤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
지금도 선선한 여름날의 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앨범이다.

이번에 나온 voyage는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 어쿠스틱 재즈.

자라섬 페스티발 마지막날 열린 나윤선의 공연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현실의 내가 자라섬까지 가기엔 발목 붙잡는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어찌나 속상하던지

자라섬 페스티발 기간 중 이런 말을 열번도 더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대학생이었음 수업 다 빼먹고 갔겠지 ? 무슨수를 써서라도 ... '
'다음 페스티발땐 꼭 가자. 미리 다 예매도 하고'
'그때도 그런곳에 가고 싶을 만큼 우리의 마음이 젊을까 ? '


하지만 오늘 이렇게 나윤선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가까이서 ^^

공연중 촬영은 할 수 없어서 공연 시작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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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앵콜송까지 한 후 마지막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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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어찌나 죽이 척척 잘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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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나윤선의 팝 프로젝트를 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번 어쿠스틱 재즈는 처음 듣자마자 확 끌린 경우는 아니었다.

미리 많이 듣고 가야 그만큼 잘 들을 수 있는 공연이기에
6집 앨범을 많이 들을 려고 노력은 했지만.


하지만 역시
집접 들으니 소름이 끼친다.
어쩜 .. 저렇게 ... 노래를 잘 할 수 있는걸까 ?
사람이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낼 수가 있지 ?
목소리가 악기다

콘서트 내내 우리 두손 꼭 붙잡고 계속 얘기했다.

"좋다.. 정말 좋다..."

공연후 기타리스트 울프와 나윤선의 사인회.

6집 앨범을 들고 기다렸다. 근데 나 애도 아니고 왜 이렇게 떨리던지 +.+


한명 한명 다정하게 사인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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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차례
저렇게 환하게 나를 보고 웃어줬는데.
정작 그 앞에 있는 나는 너무 떨려서 잘 못쳐다봤다. 나 왜이렇게 바보 같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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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음에 드셨어요 ? "

"네"

"저 ... 언니 너무 좋아해요"


그랬더니 윤선 언니 하시는 말씀 ~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정말요 ???" 그런다.

정말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답지 않은 이 겸손함과 친근함이라니. +.+

마치 옆집 언니가 하는 학교 공연에 보러가서
"언니 오늘 노래 너무 잘했어요 ~"
"정말 ??" 이 분위기였다 ^^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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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계속 저렇게 웃어주고.
소심쟁이 나는 .. 어디가서 리필도 못하는 나인데 ..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샘솟았는지
"악수해도 돼요 ? " 하고 물었다 @.@
활짝 웃으면서 "그럼요 ~" 대답한다.

악수하기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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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모습은 예쁜 언니가 너무 못 나와서 안 올릴래 ~
예쁘게 담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

윤선 언니 싸인이 담긴 6집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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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 차안에서 6집 앨범을 듣는데 콘서트후 듣는 앨범은 정말 맛이 다르다.
기타 현 한줄의 음까지 다 귀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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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하기 전엔 배가 너무 고파서 쓰러질것 같았는데 공연장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것이야 ~
어케 그 흔해빠진 던킨조차도 없는지 ..빵집도 하나 없었다눈 ㅠ.ㅠ
배고프면 무지 신경질적이 되는 나는 착한 소울님한테 박박 신경질내면서
먹을거 내놓으라고 성질부리고
결국엔 편의점가서 감자칩이랑 백만년만에 커피 우유 사들고 유순해졌다.  미안 ~ ㅠ.ㅠ

공연후엔 오늘 아침부터 노래를 부르던 치즈 케이크와
크림치즈 듬뿍 바른 시나몬 베이글과 라떼를 ~

그러고 보니 오늘 참 행복한 날이구나 ~
먹고 싶은것도 먹고, 듣고 싶었던 목소리도 듣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스킨쉽도 하고 ^^
(그리고 또 공연보러가기 전에 몇달째 벼르던 보고팠던 영화도 깔깔거리며 혼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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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진을 두장 붙여놓고 보니 우리가 한공간에 있었다는게 실감이 나는것 같아.
아 ~ 나 너무 좋아한다 +.+

소울님이 나보고 "너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왠일로 줄서서 사인도 다 받고, 악수도 하자고 하고"
그러게 .. 정말 좋아하면 이러기도 한다고
아님 나이가 들어가 그런가?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 ?
지금 기회가 있을 때 해야 한다는 ?

뭐든 상관없어.

우리 둘이 내린 결론은

드디어 오늘 원 풀었다 ! ^^*

나윤선 공식 홈 페이지 : http://younsunna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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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루이가 쓴 홍콩 여행책이 나왔어요 ~ '홍콩에 취하다' 
www.danalou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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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대전에 사는데요... 작년 겨울 memory lane 나윤선콘서트를 갔었죠...
    째즈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저인데 가서 완전 반했다는.....
    대전은 근래엔 공연이 그래도 쫌 하는 편이지만...
    할데도 없고 ... 해서 공연이 없었거든요...
    간간히 콘서트 정도...ㅜㅜ
    그래서 그런지... 더 빠져들었다는 ㅎㅎㅎ
    좋으셨겠어요...

    2008/10/13 10:31
    • BlogIcon 다나루이  수정/삭제

      나무 좋으셨겠어요. 메모리 레인 못 간게 정말 너무너무 아숴워요. ㅠ.ㅠ

      2008/10/15 01:18
  2. BlogIcon 맑은독백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으셨겠어요.. ㅠ.ㅠ
    재즈를 잘 모르지만 한 때 나윤선의 목소리에 반해.
    듣곤 했는데..
    이런 공연이 있는 줄 알았다면 와이프와 함께 가보는건데 말이에요.
    참.. 아쉽네요 ^^

    2008/10/13 10:37
    • BlogIcon 다나루이  수정/삭제

      맑은 독백님 ~ 나윤선 콘서트 한번 더 있어요. 신세계 문화홀에서 하는 것 같던데. 검색해 보시고 꼭 두분이서 함께 다녀오세요 ^^

      2008/10/15 01:19
  3. 상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초우'듣고 빠져버렸었지요. 색다른 초우였지만.

    2008/10/13 17:22
  4.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10/13 18:16
  5. BlogIcon 더오픈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좋으셨겠어요. 나윤선님의 목소리란~~정말~~
    가까이서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2008/10/14 20:14
    • BlogIcon 다나루이  수정/삭제

      나윤선은 정말 콘서트가 훨씬 더 매력적인 목소리에요. 녹음이 따라갈 수가 없네요.

      2008/10/15 01:20
  6. 유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나도 나윤선 목소리 좋아라하는데...그래서 콘서트도 한참 전에 갔었고...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네요^^ 참 새소리같이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였었죠. 누군가 그녀의 목소리를 '비단양탄자를 타고 나는 듯한'소리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 표현 정말 맞는 듯해요

    2008/10/15 22:56
  7. gilpoto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시는 공연 안하시길
    여기 극장이 꼬져서 음이 산산이 부서져서 여기 저기 흩어져버려고 짜증이 몰려오더군요

    2008/1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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