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풍선이 흩날리는 광화문 거리에서

다이어리 2009/05/29 11:29 Posted by 다나루이
요즘의 아이들에게
"내가 어렸을 땐 나쁜말 하면 막 잡아갔다"
라고 말하면 믿지 않았었다.

대통령을 욕한다거나 정부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한다거나 하면
그래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무슨말 하려면 소곤거려야했고
꼭 말 끝에 어디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집에서 식구들끼리 얘기할때도 이불 뒤집어 쓰고 얘기했어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흉내낸다거나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어느날 사라지곤 했지

'에이 ~~ 설마요'

진짜야 !
진짜 그런 시절을 살았어 우리가.

그러고 민주화가 되어 누구나 발언권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어떤 비판의 소리라도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 막상 그렇게 해도 되는 때가 와도 막 몸이 사려지더라

마치 쇼생크 탈출에서 모건 프리만이 감옥을 나와 자유로운 사회에 나왔지만
화장실을 가려고 할때마다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 '이렇게 허락을 받지 않으면
오줌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것 처럼

누가 몰래 지켜보지 않고 잡아가지 않는다 하는데도 몸과 마음이 움츠려들었었어
누군가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을 비판하면
'저 사람 저러다 잡혀가면 어떻하려고' 괜한 걱정이 되기도 했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고 이젠 이런 언론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완연했는데 
요즘 또 다시 예전의 80년대 분위기가 와버렸네.

'야 너 그러다가 잡혀가'
'@@@ 연예인 대단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말도 공개적으로 하고 ....
그러다 그 사람 방송 못하는거 아냐 ? '


예전엔 정부에 불리한 일 생기면
평화의 댐도 건설한다 하고
북한에서 간첩이 넘어 왔다 하고
뻑하면 북한이 땅꿀팠다 하고 ..
이번엔 핵 실험을 하고 군사보복을 한다고 하며 데프콘을 올리는 구나 ..
실험하라고 돈대준거 아냐 라고 까지 생각이 드는건 그만큼 정부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겠지.
이렇게 분위기 몰고 가는데도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면
계엄령 선포하고 또 수백 수천명 죽이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는건가.



진짜 화나고 짜증나는게
경제 일으켜 달라고 못살고 못사는 소시민들이 그렇게나 몰표로 뽑아줬더니
민주화 운동하게 만들고 있다.
어떻게 일년만에 나라가 이모양이 될 수가 있지 ?


광화문 거리에 온통 노란 풍선이 가득 매달려 있는데
어찌나 가슴이 먹먹한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과일도 깍아 먹고
TV 를 보면서 깔깔거리기도 할테고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 이 나라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

당신이 벌써 그립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세째 주 ~ 행복한 생일주간 ^^  (16) 2009/12/21
비오는 날의 밤 풍경  (0) 2009/07/14
노란 풍선이 흩날리는 광화문 거리에서  (0) 2009/05/29
따뜻한 봄날의 잠수교 산책  (0) 2009/04/16
일주일  (13) 2009/04/09
트레이닝 슈즈 !  (0) 2009/04/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498  Next ▶
BLOG main image
다나루이 스토리
'홍콩에 취하다' '휘리릭 아이밥상' Twitter @Hanna_Her
by 다나루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98)
다나루이가 만든 책 (8)
다이어리 (55)
홍콩에 취하다 (119)
서울 여행 (23)
유럽 산책 (30)
캘리포니아 (3)
아름다운 대한민국 (19)
내 마음의 빗물 (46)
브런치와 커피 (30)
Baking (17)
Cooking (35)
카페 탐방 (52)
IT 아이템 이야기 (37)
블로깅 (24)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다나루이'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